
그동안 누군가 미리 정해준 기본값대로 일해오지 않으셨나요? 좋은 레퍼런스를 모으고, 검증된 프로세스를 따르고, 앞서간 사람의 길을 참고하면서요. 그 방식은 오랫동안 잘 작동했습니다. 판 자체가 바뀌기 전까지는요.
어제까지 통하던 방식이 오늘은 통하지 않고, 정해진 답과 따라갈 길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일은 정답이라 믿어온 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나에게 맞는 답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순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답을 더 찾는 대신, 질문에서 시작하기로요. 그 두 번째 질문은 이렇습니다.
요즘 우리가 가장 자주 마주하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직무의 경계는 흐려지고, 해내야 하는 일의 범위는 계속 넓어지니까요. 하지만 불안이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먼저 정확히 봐야 하지 않을까요?
회사 안부터 볼까요. 몇 년 전까지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개발자는 코드를, PM은 기획을 맡았죠. 지금은 다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엔지니어' 대신 '빌더(Builder)'라는 직함이 등장했습니다. 링크드인은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를 묶어 '풀스택 빌더'라 부르고, 월마트는 개발·비개발 직원이 함께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직무를 '에이전트 빌더'라고 부릅니다. 개발자와 PM과 디자이너가 하나의 이름으로 합쳐지고 있는 것이죠. 직함이 합쳐진다는 건, 한 사람에게 기대하는 일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번 세션의 플레이메이커, 지윤 님의 답은 단순합니다. 경계를 정해두지 않고, 해볼 수 있는 건 일단 해본다는 것. 그 말대로 지윤 님은 UI, 인터랙션, 브랜드, 프로덕트 디자인, PM까지 일의 범위를 넓혀가며 일해왔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브랜딩과 제품, 디자인과 비즈니스 사이에 벽이 느껴질 때마다 그 반대편으로 넘어가 봤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넘어가 보니 생각과 같았던 것은 무엇이고 달랐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다 해본 지금, 어떤 결론에 이르렀을까요. 10월 28일 저녁,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질문은 조금 달라져 있을 겁니다. 디자이너의 경쟁력이 아직 디자인인지 묻는 대신, 나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묻게 될 테니까요. 그 답을 테이블 토크에서 서로의 경험과 맞대어 보며, 나만의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오늘의 질문을 두고 연사가 거쳐온 고민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정리된 결론이 아니라 판단의 과정을 보며 내 생각의 출발점을 잡아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넓히고, 내 의견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장 해소하고 싶은 질문을 모아 Q&A로 이어갑니다

들은 것과 말한 것이 내 것으로 남으려면 내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F 양식에 따라 내 생각을 기록해봅니다.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 프로덕트 브랜딩, 29CM PM을 거쳐 다시 토스로 돌아와 현재 Director of Design을 맡고 있습니다. 제품 경험이 곧 브랜드 경험이라는 관점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거치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온전히 겪었고, 10년간 '디자인 스펙트럼' 을 운영하며 좋은 디자이너의 조건을 고민해 왔습니다. 현재는 Phi 디자인 스쿨을 이끌며, 도구와 환경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디자이너를 길러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의사항
본 이벤트는 파이 디자인 스쿨에서 준비했습니다. 문의는 contact@phi.design 로 연락해 주세요.
양도 · 환불
참석 취소 및 환불은 10/25(일) 23:59까지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취소 및 환불이 어렵습니다.
현장 안내
행사장 내 주차 지원이 어렵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간단한 음료 반입은 가능하나, 음식 반입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촬영 · 자료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전체 내용의 녹음·촬영 후 재배포는 금지됩니다.
Sale period: Oct 14 15:28 - Oct 28 13:00